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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의 숨은 적? 공항 활주로 끝 둔덕, 정말 안전할까?

펄시트론(Pear Citrus) 2024. 12. 31. 09:35

항공기의 숨은 적? 공항 활주로 끝 둔덕, 정말 안전할까?"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에서 논란이 된 활주로 끝의 콘크리트 둔덕에 대해 알아보고, 이러한 구조물이 항공 안전에 미치는 영향과 국제 규정에 대해 살펴봅니다.

 

#공항안전, #활주로구조물, #항공사고, #국제민간항공기구

 

 

 1. 서론

최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해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러한 구조물이 항공기 사고 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공항 내 시설물의 설계와 설치 기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 콘크리트 둔덕의 역할과 설치 배경

 2.1. 로컬라이저 안테나의 기능

로컬라이저(Localizer) 안테나는 항공기의 착륙을 유도하는 계기착륙시스템(ILS)의 일부로, 활주로 중심선을 따라 정확한 착륙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활주로 끝단에 설치되며, 지형 조건에 따라 높이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2. 무안공항의 둔덕 설치 배경

무안공항의 경우, 활주로 끝단 이후 지면이 기울어져 있어 로컬라이저 안테나를 적절한 높이에 설치하기 위해 약 2m 높이의 콘크리트 둔덕을 조성하였습니다. 이는 안테나의 기능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사고 시 항공기와 충돌하여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3. 국제 규정과 국내 기준

 3.1.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권고 사항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공항 내 구조물 설치 시 '부서지기 쉬움(Frangibility)' 원칙을 따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항공기가 충돌할 경우 구조물이 쉽게 부서져 항공기와 탑승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3.2. 국내 공항의 설치 사례

국내 다른 공항의 경우,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등은 로컬라이저 안테나를 지면과 같은 높이에 설치하여 별도의 둔덕이 없습니다. 반면, 여수공항과 무안공항 등은 지형 조건에 따라 둔덕을 조성하여 안테나를 설치한 사례가 있습니다.

 

 4. 사고 시 둔덕의 영향

 4.1. 무안공항 사고 사례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서는 활주로를 이탈한 항공기가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여 폭발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둔덕이 없었다면 항공기가 더 멀리 미끄러져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4.2. 해외 전문가의 의견

해외 항공 전문가들도 공항 내에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은 이례적이며, 사고 시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5. 개선 방안과 고려 사항

 5.1. 구조물 재질의 변경

공항 내 설치물의 재질을 부서지기 쉬운 소재로 변경하여, 항공기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는 ICAO의 권고 사항과도 부합합니다.

 5.2. 안전구역 거리 확보

활주로 끝단 이후의 안전구역 거리를 국제 권고 기준에 맞춰 충분히 확보하여, 활주로 이탈 시 항공기가 안전하게 멈출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합니다. 현재 무안공항의 경우 이 거리가 국제 권고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6. 결론

공항 내 시설물의 설계와 설치는 항공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활주로 끝단의 구조물은 사고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제 기준과 권고 사항을 준수하여 설치되어야 합니다. 이번 무안공항 사고를 계기로 국내 공항 시설물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고, 필요한 개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